34년 성악지도·연구 통해 확립한 발성법 담아내
박옥련 계명대 성악과 명예교수
박옥련(70) 계명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자신의 34년 간의 성악지도와 연구를 통해 확립한 발성법을 책으로 담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발성법’을 발간했다.
책에서는 바른 발성법을 배우면 누구나 쉽게 노래할 수 있지만,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노래의 기초인 발성을 먼저 강조한다.
흔히 성대가 타고나고 훌륭해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소리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던 사람도 바른 발성을 배우기만 하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우수한 성악가가 세월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젊었을 때의 기름진 소리가 나오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원인은 기초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구강은 시간이 지나면 경직이 더 일어난다고 했다.
이것은 자신이 훌륭한 연주자라 해도 발성의 원리를 안다는 것과는 다른 얘기로 성대는 보이지 않고 느낄 수도 없고,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근육이기 때문에 성대가 잘못 일하고 있는지 어떤지 자신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 성악이라고 설명했다.
책에서는 또 성악도들과 지도자들은 성악에 기초가 있다는 사실을 실제적으로 모르며, 10년을 공부하고도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들로 결국 성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것은 성악의 기초의 부재로 인해 생기는 것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성악공부는 처음과 끝이 기초를 제대로 다지고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박옥련 계명대 성악과 명예교수 저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발성법’ (사진=계명대 제공)
박 교수는 “노래 공부는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니다. 핵심은 올바른 발성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며, 그것은 구강공부와 호흡공부“라면서 ”이것이 정착이 된 후 노래하고 음악을 만드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고, 곧 성악공부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박옥련 교수는 1981년부터 2015년까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교수를 지냈다.
연세대 음악대악 성악과 졸업(1972), 오스트리아 린츠 음악학교 수학(1975),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학교 졸업(1978), 동아 콩쿠르 성악부 2위 입상(1971), 슈베르트협회 이사 역임, 독창회 19회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지금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직을 맡아 후학 양성과 성악 발성연구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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