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다큐멘터리3일’ 캡쳐
18일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 테마파크 72시간을 담았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면에 도심지 속 피서지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빌딩 숲 가운데 자리한 테마파크는 50여 가지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와 10시 30분부터 계속되는 다채로운 공연은 더위를 피해 찾아온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성수기를 맞은 테마파크에는 하루 평균 3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다.
개장 전부터 테마파크 입구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인기 많은 놀이기구를 제일 먼저 타기 위해서는 일찍이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셔터가 올라가고 9시 30분 입장이 시작됐다. 사람들은 문이 열림과 동시에 각자 원하는 놀이기구를 향해 전력 질주한다.
새벽 6시, 개장까지 3시간 30분이나 남은 시간이지만 테마파크 직원들의 손길은 분주하다.
테마파크를 찾은 사람들의 안전한 휴식을 위해서는 놀이기구의 철저한 점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는 정비팀 김민규 씨는 테마파크 내에서도 가장 높은 놀이기구의 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70m 상공에서 기계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부속 부품의 조립이 느슨하지는 않은지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야한다. 최상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서야 웃음을 짓는다.
체감 온도 37도로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에 뜨거운 태양과 가까이한 자리에서 사람들의 안전한 휴식을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얼굴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김민규 씨는 찾아주는 고객들이 작은 서운함이라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한다.
테마파크에서는 10시 30분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퍼레이드와 무대공연이 총 15번 진행된다. 테마파크에 온 목적이 퍼레이드와 공연만인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공연은 테마파크를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외국인 연기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넘는 공연팀 연기자들은 밤낮없이 연습하며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한다. 화려한 공연이니만큼 의상의 무게 또한 엄청나다.
매일 17kg이 넘는 의상을 입는 브라질 연기자 마르세나의 어깨는 늘 벌겋게 부어있다. 부어있는 어깨를 보여주면서도 밝게 웃는 마르세나. 즐거워하는 관객들을 보며 자신이 더 좋았던 것이다.
100여 명의 공연 연기자들은 관객들의 즐거움이 곧 자신의 즐거움이고 관객들의 기쁨이 곧 그들의 기쁨이다. 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연습하며 애쓰는 커튼 뒤의 사람들을 만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