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공신 무의공 박의장 장군의 불천위 제사를 봉향하고 있다.
[영덕=일요신문] 박상욱 기자 = 지난 18일 임란공신 무의공 박의장 장군 종택(경북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에서 무의공 장군을 기리는 불천위 제사가 봉향됐다.
무의공 박의장 장군은 1577년(선조 10년) 무과에 급제해 여러 관직을 거치고, 1591년(선조 24년) 경주부판관에 임명됐다. 1592년 4월 경주부 판관으로 재임 시에는 임진왜란을 맞아 영천성 탈환 전투와 경주성 수복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바다에는 이순신이 있다면 육지에는 박의장이 있다고 할만큼 왜적들에게는 그 용맹함을 떨쳤다.
빅의장 장군은 경상좌도 병마절도사를 거쳐, 1605년 선무훈일등공신으로 녹훈, 1615년 자헌대부 호조판서 겸 오위도총부총관으로 증직됐다.
이번 무의공의 불천위 제사에는 문중들과 무의공 장군의 얼을 숭상한 유림들이 참석, 엄숙하게 제를 올렸다.
옛 풍습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수백년을 이어온 불천위 제사를 봉향하며 후손들은 조상을 기리며 음복을 통해 무안 박씨 혈족으로써 결속의 자리를 가졌다.
무의공 종택을 지키는 있는 80세의 종부는 “조상을 모시는 일이 내 사명으로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이 가문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무의공 후손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오른쪽 두번째 박연대 종손)
박연대 종손은 “불천위 제사를 봉향함에 있어 종손이라는 자리가 더욱 막중하고 엄중하다”며, “우리 무의공 선조께서는 서릿발 같은 비장한 심정으로 나라를 구하셨듯이 우리 후손들이 그 얼을 이어받아 더욱 가슴깊이 새기고 전통을 계승·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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