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구만리뜰 개발사업’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던 주민이 심장마비로 119대원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고있다.
- 전면 백지화 요구 ‘시장실 점거’ 격렬 시위
[이천=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이천시가 안흥동 일원 구만리 뜰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의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결국 고성과 몸싸움으로 이어져 경찰과 119까지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21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이천시는 지난 4월 15일 안흥동 222번지 일원 구만리 뜰 44만㎡에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및 공원, 주차장 조성 등을 담은 ‘2025년 이천 도시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해당 토지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천시는 당초 계획안을 75% 축소 변경하고 9만4천872㎡ 축소 계획안을 공고했다.
하지만 축소 변경된 토지수용 대상 주민들은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개발 사업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해 왔다.
비대위는 21일 시청을 방문하고 면담을 요구했으나 시장이 일정상의 이유로 거절당하자 시장실을 점거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후 성사된 시장과의 1시간여의 면담에서 비대위 임원들은 “당초 계획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힘 있는 도로변 토지주들은 모두 빠져나갔다”며 축소배경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전면 백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엄태준 시장은 “전면 백지화는 힘들지만 깊게 고민해 보겠다”고 답하고 다른 일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자 자리에 참석한 비대위 여성 3명이 입구를 막아서면서 시청직원들과 참석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쇼크로 인한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또 다른 여성 2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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