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과 부인 노소영씨(왼쪽)의 최근 모습. 결혼 당시엔 언 론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 | ||
최태원 회장은 지난 98년 최종현 회장이 타계한 이후 그룹의 경영을 맡았지만, 가족 내부적으론 중심이 아니다. SK그룹의 실질적인 창업자인 최종건 전 회장의 아들들이 있기 때문이다.
SK가의 장자는 최종건 전 회장의 직계이자 최태원 회장의 4촌인 윤원씨(2000년 작고)다. 그 아래로 신원씨(현 SKC 회장)를 비롯해 정원, 혜원, 지원, 예정, 창원씨(SK글로벌 부사장) 등이 있다. 최태원 회장의 친형제로는 남동생인 재원씨(SK텔레콤 부사장)와 여동생 기원씨 등 두 명이 있다.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씨와 결혼하면서 김복동씨(김옥숙씨의 오빠)와 인척관계를 맺게 됐고, 김복동씨는 김한수 전 한일그룹 회장, 박두병 두산가, 구인회 LG가 등과 사돈이어서 정·재계 명문가와 먼 인척관계로 연결되게 됐다.
반면 최 회장의 4촌이자 최종건 전 회장의 직계 자녀들은 비교적 명문가와 혼맥을 맺었다. 지난 2000년 작고한 윤원씨는 김이건 전 조달청장의 딸 채헌씨와 결혼했다. 또 김이건 전 청장과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이 사돈관계여서 SK가는 조선일보 방씨 일가와도 먼 사돈으로 연결된다.
최종건 전 회장의 차남인 신원씨는 제일원양 백종성 사장의 딸 해영씨와 결혼했다. 최종건 전 회장의 장녀인 정원씨는 고학래 전 사상계 고문의 아들인 고광천씨와 혼인했고, 둘째딸 혜원씨는 박주의 전 중소기업은행 전무의 아들 박장석씨와 인연을 맺었다. 최종건 전 회장의 막내딸 예정씨는 이후락 전 중정부장의 아들 이동욱씨와 결혼했는데, 이 혼사로 SK가는 서정귀 전 호남정유 사장가, 김종희 한화그룹가와도 사돈관계를 맺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최종건 전 회장 외에도 4명의 고모와 2명의 숙부가 있다. 큰 고모인 최양분씨는 서울농대 학장 출신인 표현구씨와 결혼했는데, 현재 SK텔레콤 사장을 맡고 있는 표문수씨는 큰 고모의 아들이다. 숙부 중에는 최종관 전 선경마그네틱 부회장이 딸 경원씨를 김연준 전 한양대 이사장의 아들 김종량씨에게 시집을 보냈다. 최 전 부회장의 맏딸인 순원씨는 외국인과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