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개선, 신규 플랫폼 도입, 레스토랑 환경 개선 등 끊임없는 변화
맥도날드의 이 같은 성장에 따라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2014년 8월 4일 93.55달러로 장을 마쳤던 글로벌 맥도날드 주가는 5년 뒤인 지난 2일 214.48달러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 수준의 주가와 더불어 상승세도 가파르다. 맥도날드 주가는 올해에만 20%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최근 1년 새 40% 이상 올랐다.
맥도날드가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내는 배경으로는 고객의 경험 향상과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의 결과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맥도날드는 냉장육 제공, 딜리버리 서비스 론칭, 디지털 친화 미래형 매장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올해 성공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들이 속한 International Operated Market의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였다는 부분이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글로벌 맥도날드와 더불어 2019년 6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동일 매장 매출 8% 증가하였으며, 매출 외에도 방문 고객 수까지 모두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레스토랑은 3만 7천개로 국내 치킨집 매장 수보다 적은 숫자이다. 생각보다 적은 매장 수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가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국내 시장 모두 ‘외형보다는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맥도날드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 그리고 가성비에 집중해 한국 고객들의 바쁜 라이프 스타일과 가성비에 대한 선호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레스토랑에 오는 고객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차로 오는 고객들 위해 드라이브 스루, 집에서 나오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딜리버리, 아침을 간편히 먹고 싶은 고객을 위해 맥모닝, 늦은 시간에도 찾는 고객을 위해 24시간 영업 등 고객의 상황과 선호에 맞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플랫폼 전략은 성공적으로 적용되어, 2019년 6월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드라이브 스루와 딜리버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계 시장조사회사 ‘더엔피디그룹 (The NPD Group)’에서 실시한 ‘외식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국내 Top 6 버거 브랜드 중 맥도날드의 Eater Check (평균 구매 단가)이 5,700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맥도날드는 한국 고객들이 버거를 먹을 때 단품 보다는 세트로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것에 착안하여 세트 메뉴의 가격을 타 브랜드 대비 낮게 책정하여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성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맥도날드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맥도날드를 찾는 주요 동기를 분석한 결과, Fast & Hurry (신속함), Good Price (가성비), Use of Convenience (편의성) 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