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승을 달성한 유현명 기수에게 후배기수들이 샴페인 축하를 하는 모습
한국마사회 부경 대표 기수로 활약중인 유현명 기수가 부경 기수 부문 최초로 통산 1000승 달성에 성공했다. 2005년 부경경마장 개장 이후 이룬 첫 대업으로서 유현명기수가 결승선을 가르는 순간, 경마팬은 물론, 경마관계자 모두 하나가 되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랜드질주‘와 함께 짜릿한 1000승 질주, 부경경마 새로운 이정표 세워
통산 999승으로 8월 4째주를 맞이한 유현명 기수는 23일 금요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펼쳐진 제3경주(1000M, 국산마 2세이상)에 출전해 1000승으로 부경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랜드질주‘와 호흡을 맞춘 유현명 기수는 경기초반 난타전속에 선행작전을 펼쳐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경기중반 5번마 ’페르디도로켓‘에게 선두를 내주는가 했지만 이내 호흡을 가다듬은 유기수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무서운 추입을 보이며 팬들에게 1000승이란 값진 선물을 안겼다.
유현명 기수는 실질적인 부경의 터줏대감으로, 부경 기수 부문에서 다수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경 기수 부문 통산 300승, 400승, 50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유기수는 통산 800승, 900승, 1000승 고지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려 명실상부한 부경의 리딩자키임을 입증했다.
다승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현명 기수는 2015년 부경 최초 영예기수로 선정돼 국내 대표 기수로서의 역량을 나타냈다. 영예의 기수는 뛰어난 성적과 꾸준한 활약은 물론이고, 고객과 말관계자의 평가를 반영해 평소 자질과 품성까지 고려된 영예로운 시상이다.
또한 2014년, 2016년에는 최우수 기수로 뽑힌바 있고, 2018년에는 시즌 88승을 기록해 부경 기수 부문 다승1위를 기록했다. 유기수의 통산 성적은 6069전 1002승 준우승 793회로 승률 16.5%, 복승률 29.6%를 기록 중이다(8.28수 기준)
-메이저 경마대회에 강한면모 보여... 부경경마 자존심 세워
유현명 기수는 주요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0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국내 최다 연승을 보유한 ‘미스터파크’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기록했고, 이후 ‘한강의기적’(2014년 경남도민일보배, Owners’ Cup), ‘라팔’(2014년 경남신문배, 2015년 KRA컵 마일)과는 각각 두 번의 경마대회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8년에는 경남신문배, KRA컵마일, KNN배 등 세 번의 우승트로피를 챙겼고, 올해는 7월 오너스컵에서 서울경마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1000승을 달성했을 때 유현명 기수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경주결과가 확정되자 고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유 기수는 “지난 몇 주간 1000승을 위해서 열심히 기승했는데, 한승 한승 쉽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달성하게 돼서 기쁘다”며 “부산기수로서는 처음으로 1000승을 달성한 만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환한 얼굴로 말했다.
유현명 기수의 소감이 끝나자 경마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부경 관계자는 “금주에 유현명 기수의 1000승 달성을 축하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경마공원 조성...“추억을 만드세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예술품을 만드는 모습.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이 지역민과 문화예술인과 함께 경마공원을 조성하는 ‘살아있네, 우리아빠! 헬로프렌디’ 프로그램 2기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프렌디’란 프렌드(friend)와 대디(daddy)를 합친 단어로,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한다.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싶지만, 일하느라 바빴던 아빠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헬로프렌디’는 자녀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빠와 아이의 활발한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창의놀이 수업 진행부터 렛츠런파크 부경에 소재한 빅토빌리지 내에 아이가 만든 조형물의 설치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2019 헬로프렌디 1기’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빠들은 연간 백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경마공원에 아이가 만든 조형물이 우뚝 서있는 특별한 경험을 가질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렛츠런파크는 참가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8월부터 11월까지 헬로프렌디 2기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여가족을 기존 8가족에서 15가족으로 추가 편성해 아이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을 섭외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분야(우쿨렐레 동요교육, 가족음악회) ▲공예·조형분야(동물가면,동물집만들기,할로윈몬스터만들기) ▲미술분야(벽화그리기,채색놀이) 등 전문적인 예술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매월 2,4주차 일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총 8회로 진행된다. 10월 셋째주에는 ‘헬로프렌디페스타’ 축제가 준비돼 있다.
한국마사회 정형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지역 예술인과 아빠와 아이의 만남을 통해 경마공원을 함께 꾸미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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