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이 공식 일정 5일째를 맞아 영국을 방문했다.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행보로, 세계적인 금융평가기관 지옌사(Z/YEN) 방문하고, 유럽의 금융기관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IR)와 한국금융관계자 만찬 등을 연다.
이날 첫 일정으로 오거돈 시장은 세계적으로 공신력있는 금융평가기관인 지옌사를 방문해 마이클 마인엘리 회장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부산의 글로벌 금융허브를 목표로 금융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설명하고, 핀테크 산업육성,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 블록체인 기술기업 육성 등을 소개한다.
부산시 금융발전에 크게 기여한 지옌사 마크옌들 대표에게 부산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도 가진다. 명예시민은 부산의 위상을 제고한 외국인에게 임명하는 것으로, 마크옌들 대표는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각별한 관심을 표해온 인물이다.
지난 2월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행사’를 찾아 발전방향에 대한 기조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날 마크옌들 대표는 건강 상의 문제로 불참, 마인엘리 회장이 대리수여했다.
이어 영국 소재 금융기관을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유치하기 위한 현지 홍보전을 연다. 런던시 원무케이트 플레이스에서 오 시장을 비롯, 해외금융 70개 기관, 영국 소재 한국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이를 발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 핀테크 산업육성,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등 금융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동북아 금융허브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향후 부산시의 미래비전을 제시, 참여업체의 관심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10년 전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때만 해도 금융산업의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였으나, 현재 63층 높이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고 30개 공공·민간 금융회사의 집적을 통해 진정한 금융지로 부상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새로운 10년을 위해 런던의 금융전문가와 기업들이 부산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달라는 의견도 덧붙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홍콩사태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70개 업체 참가’라는 높은 참여율에서 알 수 있듯 현지 금융기관은 부산시가 제시한 지원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행사로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설명회 이후 오 시장은 한국소재 금융관계자와 만찬을 개최, 부산과 영국 런던 간의 금융교류협력에 가교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당신의 제안사업…이제 곧 부산시 예산으로 선택됩니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는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주민참여예산 제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산주민참여예산 한마당’이라는 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주요 내용은 주민제안사업 현장 설문, 우수사업 전시, 홍보부스 등을 운영하고, 재밌는 특강과 토크콘서트, 재능기부로 구성된 축하공연(마술, 색소폰과 오카리나 연주), 총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 5일부터 행사 당일인 30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하는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 선정 온라인 설문의 결과는 당일 현장설문 결과까지 합산해 총회에서 발표하고, 시민이 직접 선정한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2020년 예산으로 편성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향후 주민참여예산 제도의 취지를 살려 구․군 및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한 지역 생활밀착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의 제안과 선정에 시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설문 등 의견 수렴 방식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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