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2월 21일로 변경하는 새 ‘대구시민의 날’ 조례안이 오는 20일부터 20일 간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민의 날은 대구시의 직할시 승격일인 지난 1981년 7월 1일로부터 100일째 되는 날인 10월 8일로 해 왔지만,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이 미흡하다는 여론이 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민의 날 변경을 위해 시민, 전문가, 언론 등으로부터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왔다.
대구시민정신을 대표하는 2대 기념일인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연계한 대구시민주간이 지난 2017년 2월 21일 선포·운영되면서 시민의 날을 시민주간 내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커져 왔다.
국채보상운동정신 세계화 대통령 공약 채택(2017.4.17),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2017.10.30) 및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2018.2.6) 등으로 2대 대구시민정신은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대구정체성 설문조사에서 43.1%의 시민이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대구의 자랑스러운 시민정신으로 꼽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8~11월 전문가포럼, 초점집단토론, 시민설문조사,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
설문조사에서 대구시민의 94.4%가 대구시민의 날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시민 긍지 및 일체감 조성을 위해 대구시민의 날을 변경하자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1.4%를 차지했다. 그 중 2월 21일과 28일을 포함, 대구시민주간 내로 시민의 날을 변경하자는 의견이 72.7%로 다수를 차지했다.
1·2차 전문가 포럼, 초점집단토론, 시민토론회 등에서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 2·28민주운동 기념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시민주간 중 수요일’, ‘시민주간 중간일(2.25)’ 등 다양한 안이 제기됐다. 양 기념일을 피하자는 의견으로 각종 문화행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민주간 중 수요일’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시민 최종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시민원탁회의’에서는 시민 392명이 시민의 날 선정기준으로 국채보상운동 정신, 국채보상운동과 민주운동 동시 포용, 높은 인지도 등을 높게 꼽았으며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자 시민주간의 첫 날인 ‘2월 21일’을 새로운 시민의 날로 선택했다.
국채보상운동 기념일(2.21), 시민주간 중간일(2.25), 시민주간 중 수요일, 2·28민주운동 기념일 등 4개의 변경(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2월 21일이 찬성 최다득표(56.4%)를 차지했다.
이후 올 4월 8일 열린 3차 전문가 포럼에서는 시민원탁회의 공론절차를 거친 시민의견을 존중하고 역사성과 향토성을 감안해 2월 21일 변경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또 지난 6월 시민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동의 55.6%, 동의안함 25.7%, 모름·무응답 18.7%로 다수의 시민들이 2월 21일 변경안에 대해 동의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전문가 의견, 다양한 공론절차, 숙의과정 등을 거쳐 선택된 시민의 날 변경을 위해 ‘대구광역시 시민의 날 조례’를 전부 개정하는 조례안을 오는 20일부터 20일간 입법예고하고, 11월 6일부터 열리는 제271회 대구시의회 정례에 상정할 예정이다.
전부개정안에는 ‘대구광역시 시민의 날 및 대구시민주간에 관한 조례’로 조례 제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시민의 날 제정과 함께 대구시민주간 명문화, 시민추진위원회 설치 등 시민 주도의 시민주간 운영을 위한 추진 근거도 마련한다.
권영진 시장은 “시민이 주인인 날인 만큼 다양한 공론절차를 거치기 위해 노력했으며 시민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 2월 21일을 새로운 시민의 날로 변경하게 됐다”면서 “내년도 시민주간 첫 날은 지역기념일인 ‘새로운 시민의 날’ 선포식으로 개막하고, 마지막 날은 60주년을 맞는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로 대미를 장식해 시민 대화합의 축제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석3조’ 친환경 전기시내버스 23대 추가 도입
대구시는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기시내버스 23대를 추가 도입, 내년 3월부터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사업비 113억7000만원을 확보, 내년 2월까지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3월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올 3월부터 시범운행 중인 2개 노선 10대를 포함해 모두 7개 노선 33대의 전기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추가도입에 따른 전기시내버스 운행노선 선정은 ▲전기시내버스 1회 충전거리(200㎞ 내외)를 감안한 편도 30㎞정도 노선 ▲충전시설 구축 가능 여부 ▲차령이 만료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대·폐차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신규로 5개 노선(937, 750, 523, 805, 240번)을 선정했으며, 기존 시범운행 2개 노선(503, 730번)을 포함해 운행노선은 모두 7개로 늘어난다.
제작사 선정은 버스운송사업조합이 버스운행에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버스업체와 버스노조, 자동차 관련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제작사 설명회, 운행성능 테스트, 차량 무상보증기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타 도시에 비해 운행거리(편도 30㎞)가 길고 전기시내버스의 전기 소모량이 많은 동절기 운행 분석이 필요한 점을 감안,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동절기 운행실적을 모니터링한다.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차량성능, 차량구조, 차량관리, AS 등 지역 운행 여건에 맞는 전기시내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표준모델에 따라 제작사를 선정한다.
서덕찬 교통국장은 “지난 6개월간 전기시내버스 시범운행 결과, 주행 시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소음과 진동이 적고 쾌적한 승차감으로 승객과 운전기사의 만족도가 높았고, 차량은 모두 저상버스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시내버스는 압축천연가스(CNG)를 사용하는 기존 시내버스를 대체해 연간 대당 3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까지 큰 문제점 없이 운행되고 있어 오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총 130대의 전기시내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