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 이례적 주장…“교육 양극화, 희망 없는 사회될 것”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은숙 기자.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반고 전환에 있어 5년 유예기간을 둔다면 입학준비생에게 예측 못한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논란과 자사고 재지정 평가와 지정 취소 등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 ‘일반고 전환’ 제안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위해 도입된 자사고가 실제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함으로서 사교육 과열, 고교 서열화, 일반고 황폐화 같은 문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2018년 서울지역 경우 내신 상위 20%이상 중학생의 진학 비율이 일반고 대비 자사고는 약 2배, 외고, 국제고는 약 3.8배에 달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현실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력으로, 다시 소득으로 대물림되고 있다”며 “부의 양극화에 이어 교육에서마저 양극화가 심화된다면 우리 사회는 희망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