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생활의 달인’ 캡쳐
23일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 689회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전국의 달인들이 재주를 뽐낸다.
이번 주 은둔식달 잠행단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포항에 있는 작은 휴게소. 들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 한적한 이곳이 점심시간이면 차들이 끊임없이 드나든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그냥 못 지나치고 들른다는 참새방앗간 같은 이곳엔 바로 김밥이 인기 메뉴다.
80대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이 김밥은 독특하게도 햄 대신 특별한 어묵이 화룡점정 역할을 하고 있다.
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할머니 표 어묵은 직접 개발한 비법으로 조리된다는데 그 핵심은 다름 아닌 조청이다.
달인이 직접 만든 이 조청은 김밥의 맛을 좌우함은 물론이고 따로 판매까지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특별한 조청으로 조리해낸 어묵이 들어간 김밥은 한번 맛을 보면 젓가락을 놓기 힘들다고 한다.
또한 달인은 최상의 식감을 내기 위해 김밥을 말 때 발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말아낸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인천의 한 레스토랑. 이곳에 오면 손님들이 한결같이 주문하는 메뉴가 있다고 하니 바로 누룽지 파스타! 일단 이곳의 파스타는 그릇부터 남다르다.
뚝배기와 같은 재질의 그릇을 사용해 파스타가 먹음직스럽게 보글보글 끓는 상태에서 서빙이 된다.
겉만 봤을 땐 일반 크림파스타 같지만 면을 먹고 나면 드러나는 누룽지.
부드러운 누룽지의 윗면은 소스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며 리소토처럼 맛볼 수 있고 그릇에 눌러 붙은 누룽지까지 긁어먹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달인의 가게에서는 그릇 긁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냥 밥을 눌러 붙게 해서 만드는 일반적인 누룽지와는 달리 달인은 특별한 밥물을 사용해서 더 구수한 맛을 낸다. 또한 달인이 만든 팬 피자도 이 집에서 파스타와 함께 꼭 먹어야 하는 메뉴다.
달인만의 비법으로 풍미가 남다른 것은 물론이고 도우위에 올라간 닭가슴살은 닭다리살로 착각할 정도로 부드러움이 예사롭지 않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