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캡쳐
24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333회는 NRG 노유민 편으로 꾸며진다.
90년대 말 최고의 인기를 누린 대한민국의 남성 아이돌 그룹 NRG. 당시 한국 가수 최초로 중국 기업의 CF에 출연했을 만큼 중화권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멤버 중 자타공인 외모가 가장 뛰어났던 노유민(40)은 ‘아이돌계 최고 꽃미남돌’이라고 불리며 1997년 NRG의 데뷔부터 20주년 기념 앨범에 이르기까지,모든 음반에 참여한 유일한 멤버로 22년 차 베테랑 가수이자 방송인이다.
하지만 요즘은 커피 관련 사업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8년 전, 코러스 가수 이명천 씨(46)와 결혼, 첫째 노아와 둘째 노엘을 얻으며 두 딸의 아버지가 된 노유민.
조산으로 태어난 첫째 노아가 1년 가까이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절실해지자 그는 프랜차이즈 커피 사업을 시작했다.
요즘은 자신의 카페에서 판매할 커피의 원두를 직접 볶고 커피 메뉴개발까지 하고 있다. 바리스타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커피 전문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집안에 커피 원두 로스팅 기계들을 모두 갖춰놓고 직접 커피콩을 로스팅해 맛보는가 하면 신메뉴 개발을 위해 커피 원산국으로 현지 카페 투어를 다니는 등 원두 품질과 커피 맛 향상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첫째 노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부모가 된 그는 노아의 학교생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아침 식사부터 등교까지 챙기는 것으로도 모자라 녹색 어머니회 활동도 한다는 노유민.
그가 아이들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이유가 있다. 바로 노유민 부부의 아픈 손가락 첫째 노아 때문이다. 결혼을 극구 반대했던 양가에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아이부터 만들었다는 부부.
가족의 눈치를 살피는 와중에 의도치 않았던 결혼설 기사가 터졌고 본의 아니게 세상의 관심을 받게 되자 아내 이명천 씨는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조산하고 말았다.
1kg 남짓의 아주 작은 몸으로 세상에 나온 첫째 노아는 무려 열 달간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자랐다. 그리고 이른둥이에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환 때문에 10여 차례의 큰 수술을 견딘 후에야 엄마 품에 안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노유민 부부의 희생적인 보살핌 덕분에 아이는 작게 태어난 것에 비해 건강하게 자랐고 올 초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노유민은 꽃미남 학부형이 되었다.
하지만 많은 이른둥이가 그렇듯 노아 역시 발달이 더뎠고 부모 속을 무던히도 태웠다. 요즘에도 부부는 노아를 데리고 소아·청소년 발달센터에 다니며 매주 두 번씩 근육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또래에 비해 왜소하고 체력이 떨어져서 초등학교 입학을 포기하려고 고민했던 부부에게 용기와 위로를 아끼지 않은 이가 있다. 바로 노아가 다니던 어린이집의 담임 선생님, 노유민 부부가 은인으로 여긴다는 선생님을 찾아갔다.
늘 웃으며 살고자 하는 노유민 가족 이야기를 들어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