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적법한 수사 절차도 ‘먼지털이식 과잉수사’로 만들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범죄 혐의자가 장관을 하는 게 나라다운 나라인가”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은숙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한 명의 부적격 장관 때문에 대한민국의 온 에너지와 역량이 다 소모돼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권을 향해서 “고 변창훈 검사,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 가해진 가혹한 압수수색은 정의라고 치켜세우더니, 조 장관을 구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른 수사마저도 먼지털이식 과잉수사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오직 조국 구하기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은) 장관직 버티기 수단으로 검사와의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민심과 대화, 양심과의 대화를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또 “조국 부인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조 장관이)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개혁이라는 말을 우습게 만드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국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2019년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이미 여당은 조국 방탄국회로 국회를 만들었다”며 “‘수사 중인 증인은 안 된다’며 증인 채택 막기에만 급급하다. 여당과 지도부가 결국 공멸의 길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