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돔벨레 골 도우며 선제골 기여…오리에 퇴장 속 토트넘 승점 3점
선제골 득점 이후 기쁨을 나누는 은돔벨레와 손흥민.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손흥민이 선발로 복귀하며 도움을 추가, 리그컵 탈락 충격을 덜었다.
손흥민은 28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9-2020 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팀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63분을 소화하고 교체 아웃됐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복귀한 손흥민이었다. 지난 24일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경기에 교체로 투입됐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했다. 최근 2연패로 처진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공격진을 형성한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21분 탕귀 은돔벨레에게 좋은 패스를 내줬지만 슈팅이 빛나가며 아쉬움을 더했다.
유사한 장면이 2분 뒤에 반복됐다. 상대 측면을 흔든 손흥민은 다시 은돔벨레에게 패스를 내줬다. 은돔벨레는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았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던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선제골 기록 이후 1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측면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상당 시간을 수적 열세로 경기를 치러야했던 토트넘이었다.
곧이어 사우스햄튼은 대니 잉스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토트넘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세를 금새 극복했다. 역습과정에서 손흥민, 에릭센, 케인이 좋은 호흡을 보이며 다시 한 번 달아나는 골을 기록한 것이다.
전반을 앞서 나가게 된 토트넘은 후반들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돌아섰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간결한 공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토트넘은 경기를 잘 지켜냈다. 그대로 2-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리그에서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낸 토트넘은 오는 10월 2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