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국제미술전시에 참가한 화가 국제적 모금운동 펼쳐
태풍 타파가 앗아 간 예술가의 꿈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이 태풍 ‘타파’에 의해 피해를 입어 거제 천만관광객 유치 시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2일 17호 태풍 ‘타파’가 거제도를 지나가면서 유경미술관 외형 조형물을 완파시키는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유경미술관은 관광객들이 바람의 언덕을 탐방할 시에 둘러보는 필수 코스로 거제시 관광산업 발전에 한 축으로 예술가의 혼을 뒷받침하는 등 지역사회의 문화사업에 애쓰고 있다.
특히 거제에서 이뤄지는 거리문화행사에 행사비용을 지원하는 등 거제시가 예산문제로 지원하지 않는 일에 나서고 있다. 거제 예술인은 유경미술관을 축으로 거제 예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유경미술관이 태풍 ‘타파’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거제시는 천만광관객 유치를 시정 목표로 삼아 자생적 관광지로 부상한 ‘매미성’에 주차장, 화장실, 교통지도요원까지 두는 등 시의 관광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허나 이미 유명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유경미술관’에는 시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태풍으로 피해를 복구하는데 수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술관에 고작 800여만 원만 지원됐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나의 관광자원이 찾는 관광지로 만들어지기까지는 어느 누군가의 헌신의 노력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 단순히 만들어 놓으면 당연히 가는 것이 아니다.
바람의 언덕은 백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거제관광일번지이지만 고질적인 주차문제와 화장실 문제는 관광객들의 불만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2022년까지 주차장을 만드는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도장포 지역민들은 “유경미술관의 넓은 주차장을 시와 공조해 주차장으로 만들면 바로 해결될 것을 왜 혈세를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반응을 보였다.
유경미술관 유천업 관장은 “2004년도에 12억을 투자하여 박물관을 만들어 아름다운 거제도의 관광산업에 일조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정부가 박물관에 지원할 경우 재단법인이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시의 답변에 앞날이 캄캄하다. 시의 지원없이 복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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