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 “조국 국정조사 먼저”… 민주당 “신속하게 실천해야”
여야 3당은 9월 30일 ‘국회의원 자녀 입시 관련 전수조사’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시기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에 대해 국회가 민간 공동 특별기구를 만들어서 하자”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 4당이 모두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에 동의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아가 만장일치로 찬성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신해 전수조사 방법 등을 논의할 국회 내 민간 공동 특별기구를 국회의장 직속으로 구성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합의하기를 원한다”며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민간위원 위촉을 절반 이상 하도록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회의 직후, 회동에 배석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대해 야당은 시기적으로 조 장관에 대한 국조를 한 다음에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따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합의가 안 됐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시기적으로 ‘조국 사태’가 정리된 이후에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조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풀고, 앞으로 전수조사 등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조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정조사 논의를 하고, 그 이후에 필요하다면 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자녀 문제를 포함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