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대변인들 사퇴…‘손 측근’ 문병호도 멀어지나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손학규 대표를 비판하며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 뒤에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촬영한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문병호 최고위원은 그동안 ‘손학규‧안철수‧유승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최근엔 미묘한 입장 변화를 드러냈다.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해 “당 통합에 어긋나는 행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손 대표와 가까운 사이며 손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던 그가 탈당할 경우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홍균‧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도 10월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홍균 청년대변인은 “당 신뢰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어찌 청년대변인이란 직책으로 청년들과 호흡하겠나”라고 말했고, 김현동 청년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의 청년정치는 실패했고 손 대표의 청년정치는 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전날인 3일에는 바른정당 출신인 이종철 대변인이 사퇴했다. 이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안타깝게도 오늘의 바른미래당은 국민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은 이날 전‧현직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세를 결집시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자리에선 상당수가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