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세정, ‘소통’과 ‘창의’ 기반의 임직원 프로그램 ‘예술인 프로젝트’ 운영
캘리그라피 클래스 ‘나를, 쓰다’에 참여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세정그룹 마케터 김 모 씨는 사내 공지로 캘리그래피 클래스를 연다는 소식을 접해 사내 인트라넷으로 신청했다. 새로 진행할 콘텐츠 마케팅 기획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 모처럼 즐거운 활력소를 찾았다. 신청 경쟁이 치열한 클래스라 겨우 신청을 완료한 이 클래스는 퇴근 후가 아닌, 업무 시간 중 교육이 배정돼 있다. 세정그룹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수시 진행해 클래스 내용, 운영 시간 등을 정하고 있다.
세정그룹 디자이너 이 모 씨는 오전 시장 조사를 마치고 회사 로비로 들어서며 여느 때와 다른 풍경에 눈길이 갓다. 대형 나무 드로잉에 동료들의 소원이 하나하나 적혀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점심 시간 동안 구경을 마친 후, 오후에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에이스를 찾아라’에 참석해 교육을 들을 예정이다. ‘에이스’로 동료들에 추천 받은 임직원이 연사로 나서 더욱 실질적인 업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즐겨 듣는 사내 교육 중 하나다.
국내 대표 패션기업 세정그룹(회장 박순호)이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즐거운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시작된 세정그룹 ‘예술인 프로젝트’는 ‘공감하는’, ‘참여하는’, ‘함께하는’ 키워드로 전개되는 세정의 기업문화 활동 중 하나다. 세정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회화, 시나리오 등 다양한 예술 영역의 클래스를 열고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예술∙문화의 장으로 탈바꿈된 사무실 곳곳에서는 세정 임직원을 위한 △캘리그래피 클래스 △드로잉 클래스 △영상 시나리오 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무용, 안무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임직원 자기계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정그룹 기업문화만의 특별함은 임직원의 주체적인 참여 장려에 있다. 기업문화의 주체인 임직원이 적극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조직문화를 발전시킨다. 이번 프로젝트도 예술을 매개체로 임직원 의견을 바탕으로 해 프로그램이 기획됐으며, 이를 통해 ‘예술인-임직원’, ‘임직원간’ 소통을 강화시키는 구조로 짜여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예술인 프로젝트’ 첫 번째 클래스는 ‘캘리그라피 클래스’다. 전문 캘리그라퍼와 함께 ‘나를, 쓰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표현 방법을 배웠다. 개인 작업은 물론, 팀빌딩 시간도 포함돼 팀워크를 다지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결과물은 세정그룹 발송 연말 감사카드 제작 시 활용될 예정이다.
9월 진행된 드로잉 클래스 ‘산들바람 부는 시간’은 아트 테라피의 일환으로 ‘나의 자아 탐색’, ‘ 스트레스 상태 진단’을 진행하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클래스 이후에는 세정 로비에 비치된 대형 패브릭에 작가 드로잉 퍼포먼스 후, 임직원들이 나무 그리기와 소망 나뭇잎을 달기로 나무를 완성하는 것으로 클래스를 마무리했다. 대형 작품은 사내 임직원들이 점심시간, 휴식시간에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로비에 전시됐다.
영화 시나리오 글쓰기 클래스 ‘세신사 캐슬’은 현재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자아와 주변에 대한 탐구로 정한 자신만의 주제를 시나리오로 표현하는 클래스다.
한편, 클래스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일상 속에서 예술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제작 과정, 경험을 작품으로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취미를 즐기는 것은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다.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정그룹은 10월까지 예술친화 문화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전문 예술인과 임직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인 프로젝트를 지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예술 프로그램을 추가해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증진시키고,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세정그룹은 ‘예술인 프로젝트’ 이외에도 ‘세신사(세정을 신나게 하는 사람들)‘라는 조직문화TFT를 통하여 건강하고 긍정적인 기업 문화 구축을 목표로 여러 활동을 전개 중이다. 에이스 임직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에이스를 찾아라‘ 특강, 고마운 마음을 담은 카드를 선물과 함께 배달해주는 ’감사합니다‘ 활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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