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창립 진주 중심으로 활동...지역어로 지역 이야기 마당극으로 만들어 공연
박용식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장(한글학회 진주지회장,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진 왼쪽)이 예술공동체 이규희 대표에게 ‘2019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뽑기 대회’ 으뜸상 보람(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국어문화원(원장 박용식 국어국문학과 교수)과 한글학회 진주지회(지회장 박용식)는 한글날 573돌을 맞아 실시한 ‘2019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이름 뽑기 행사’에서 예술공동체 ‘큰들’을 으뜸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이름 뽑기 으뜸상 시상식은 한글날인 10월 9일 오후 2시 산청에서 열리는 마당극 ‘효자전’ 공연 직후에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 한글학회 진주지회 관계자와 극단 큰들 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큰들’은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로서 진주 지역어로 지역의 이야기를 마당극으로 만들어 35년째 공연해오고 있다.
큰들은 1984년 처음 만들어진 문화예술단체로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작품을 창작, 공연하여 인정과 배려, 감동을 함께 나누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예술공동체이다. 큰들은 ‘넓은 들’이라는 뜻으로 진주시 상평동ㆍ상대동ㆍ하대동 일대를 가리키는 옛 이름이다.
‘큰’이라는 말에는 이들의 높은 문화적 이상이 담겨 있고 ‘들’이라는 말에는 어느 누구든 함께하는 열린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큰들은 두 개의 순우리말로 만들어진 새로운 말로 크고, 높고, 넓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오늘날 우리네 문화활동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잘 나타낸다.
심사위원들은 ‘큰들’의 이러한 뜻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말로 단체 이름을 짓는 일이 생소했던 1984년에 ‘큰들’이란 이름을 짓고 활동을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도 디저트 가게인 ‘달콤쌉싸름’과 진해에서 진한 커피를 파는 ‘진해요’, 정성을 소복히 담아서 소복한 밥을 담아 주는 ‘소복히’를 각각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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