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전경.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자치경찰 시범도입 사전준비 ‘착착’
경상남도는 지난 10일 오전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자치경찰제 시범도입 준비단(TF)’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단장인 경상남도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경남지방경찰청 김근식 제1부장을 비롯한 추진단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7일 제1차 회의에서 자치경찰 시범도입에 대한 경남도 대응전략을 논의한 이후 2개월 만에 실무팀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경남형 자치경찰제 시범도입 추진계획안’을 공유하고 집중논의하고자 개최됐다.
경남도는 계획안에 ▲도입환경 ▲경남 시범도입 필요성 및 추진전략 ▲경남형 자치경찰 추진계획(개편체계, 조직․인력 구성,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 시설․청사․예산․재원 확보, 주민참여활성화 방안) ▲기대효과 등의 내용을 담았다.
자치경찰제가 도입될 경우,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맞춤형․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이중의 치안서비스로 촘촘한 범죄대응프로세스 제공, 일반행정과 치안행정 융합으로 시너지효과 창출, 주민봉사적 책임행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남형 자치경찰제 시범도입 추진계획안 설명에 이어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주재하는 자유토론을 통해 자치경찰제 시범도입 준비단에서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도․도경 관계자, 전문가들은 추진계획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련 내용에 대한 담당부서별 검토의견, 기관별 역할 구분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광역단위 자치경찰제가 시행될 것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단에서는 지속적으로 경남형 자치경찰제 추진을 위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더불어 법 개정 전이라도 도와 도경이 협업해 도입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로컬크리에이터 발굴‧양성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모색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 10일 오후 2시, 경남도청 본관 1층 도민쉼터에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 로컬 크리에이터와 핫플레이스’를 주제로 ‘경남을 디자인하다’ 제3차 사회혁신 연속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와 컬처네트워크 윤현석 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모종린 교수는 ‘골목상권과 로컬의 미래’ 발제를 통해, 2000년대 중반 서울 홍대, 가로수길,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시작된 골목상권 부상현상을 언급하면서, “문화자원과 이를 통해 형성된 정체성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나 골목길의 급속한 부침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만이 지니는 고유한 자원을 창조적으로 활용, 상품화하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많아져야 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중핵상점인 앵커스토어가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장인대학의 설립과 장인 기획사의 육성, 지역기반 산업생태계 구축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윤현석 대표는 ‘로컬비지니스의 미래:우리는 지역에서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광주의 문화기획자 그룹인 컬처네트워크가 지역의 문제를 문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목적을 갖고서 2013년부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상권 리모델링과 지역 재료를 사용하는 수제맥주 개발과 판매 등 광주에서 펼처온 활동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란, 지역의 것(local)으로 오직 그곳에서만의 유일한 가치를 만들어(original) 특별한 무엇을 선사하는 일(special)”이라고 정의했다.
사례 발표 이후에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장성만 창업지원본부장과 창원 문화기획자 그룹인 ‘플랫폼인(人) 창문’ 한영신 활동가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장성만 본부장은 올해 34개 창업팀이 참여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소개하고, 올해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새참곳간 사례 등을 통해 경남에서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영신 활동가는 2017년 창원시 문화인력양성과정에서 시작된 창원 문화기획자 그룹 창문이 올해 초 플랫폼인(人)창문으로 발전된 과정을 소개하면서, 창원시 거리페스티벌, 벚꽃축제 등 문화이벤트와 도시재생사업 차원에서 진행해온 여러 가지 활동들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윤난실 경상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최근 경남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김해의 봉리단길의 활성화에 김해지역 문화활동가들의 역할이 컸던 사례처럼, 침체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지역의 고유자원을 창조적으로 재해석, 재창조하는 로컬크리에이터가 경남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이 지역공동체 및 마을활동가들과의 교류와 교감 속에서 사회혁신과 지역활성화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사회혁신추진단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혁신 연속토론회 ‘경남을 디자인하다’는 경남 사회혁신에 꼭 필요한 주요 의제를 민간과 행정이 함께 고민해 경남을 새롭게 디자인 해보는 자리로, 지난 8월 8일 제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개최된다.
다음 토론회는 내달 14일 오후 4시 경남도청 본관 1층 도민쉼터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임(USR)과 지역사회와의 협력과제’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