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포스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은 오는 31일 선사박물관에서 ‘고구려 고분벽화 생활풍속 모사도 – 천하중심, 고구려의 휴식’ 특별전을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사도를 충청지역 최초로 공개해 고대 한국 문화유산의 역량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은 고구려 고분벽화 중 당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생활풍속도’를 중심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수렵도’, ‘무용도’ 등을 실제 크기로 볼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문헌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고대인의 얼굴, 패션, 예술, 주거생활 등 생생한 생활사를 그대로 담은 시각적 기록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현재 북한의 평양과 안악, 중국 길림성 환인과 집안지역에 120여 기가 분포돼 있다. 벽화를 실견하기가 쉽지도 않지만, 현재는 대부분 보존을 위해 폐쇄돼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생활풍속도는 북한에서 직접 그린 모사도로, 북한의 만수대 화가들과 평양예술대 학생들이 함께 그린 그림이다.
출품된 유물들은 2000년대 초반 남북 문화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로부터 입수된 것이다.
아울러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 능산리 고분의 벽화 모사도와도 비교해, 대전 지역의 백제 문화권 가치를 정립하고 삼국 벽화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현대 민화 작가와 함께하는 고구려 벽화 그리기 체험, 고구려 고분을 가상현실(VR)로 들어가 보는 어린이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