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아트센터 인천’이 개관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은 2018년 11월 16일 송도 국제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관했다.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글로벌화를 목표로 했다. 지난 1년간 세계적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과 캐주얼 클래식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40여회 진행해왔다.
콘서트홀은 빈야드와 슈박스 스타일 각각의 장점을 혼합한 객석 설계 및 측벽 반사음 효과의 극대화와 정밀한 소음·진동 차단 시스템으로 관객과의 거리는 좁히고 음악적 몰입감은 높였다. 어떤 자리에서도 음향의 편차를 느낄 수 없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콘서트홀은 독주, 실내악은 물론 대편성 오케스트라까지 완벽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아트센터 인천의 외장은 컬러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해 시간의 흐름을 견디도록 설계했다. 내부의 빛을 활용해 일관성 있는 경관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콘서트홀은 바다를 형상화해 수려한 내부 공간디자인을 구현했다. 로비공간은 백자의 이미지로 예술의 순수함을 표현하여 최고급 건축미를 살렸다.
2018년 11월 16일 개관 공연으로 인천시를 대표하는 연주단체인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병욱)과 이탈리아의 명문 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협연 조성진)의 공연을 선보였고, 두 공연 모두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되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19년에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의 ‘탄생’이라는 의미로 ‘천지창조(The Creation)’로 상반기 시즌을 열었다. 세계 유명 극장의 오프닝 화제작으로 유명한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공연으로, 국내 최초이자 아트센터 인천 단독으로 공연하며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3월 26일에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내한 공연으로 클래식 매니아 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 라인업 역시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선보였다. 지난 7월 7일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율리아 피셔 공연을 시작으로, 9월 21일 벨체아 콰르텟, 10월 17일 레자르 플로리상 & 윌리엄 크리스티의 ‘메시아’로 관객들에게 고품격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이어 11월 6일 잉글리시 콘서트 & 조수미, 11월 9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조성진, 11월 13일 안드라스 쉬프 &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 등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현재 아트센터 인천의 평균 객석점유율은 70%를 넘었다. 크리스티안 짐머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조성진, 잉글리시 콘서트 & 조수미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신년음악회, 콘서트 오페라 ‘라보엠’, 원데이 페스티벌,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 나윤선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페셜 콘서트도 평균 80~9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 내부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
아트센터 인천은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각종 환영 리셉션 장소, 광고 및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향후 아트센터 인천은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적 클래식 콘텐츠까지 연간 60회 이상의 기획공연을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공연장의 한계를 넘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오직 아트센터 인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외 우수 작품 시리즈를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합리적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공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픈하우스 콘서트와 대중적 레퍼토리의 시리즈 공연도 정기적으로 선보여 장르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관객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 시즌 오픈은 3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으로 문을 연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이 함께 참여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스코티시 챔버 오케스트라 & 오보이스트 프랑스와 를뢰 등 유수의 해외 단체와 연주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이를 위한 기념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국내외 연주자들을 초청해 독주, 듀오, 실내악의 소규모 편성의 곡들을 집중 소개한다. 아울러 아트센터 인천 브랜딩을 위한 독자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콘서트홀 외 다목적홀, 야외광장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매니아 뿐 아니라 다양한 관객층을 유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은 콘서트홀 조성에 이어 2단계 사업인 오페라하우스(1,439석 규모)와 뮤지엄(연면적 15,145.62㎡)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쇼핑공간 아트포레 단지 조성까지 마무리되면 향후 세계적 문화트렌드를 리드하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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