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서 선제 결승골…일본-멕시코 전 승자와 10일 8강
대표팀의 8강 진출을 결정지은 최민서의 결승골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대회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10년만의 8강 진출이다. 2년 간격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들쭉날쭉하는 기록을 남겨왔다.
대한민국의 U-17 월드컵 최고 기록은 1987년과 2009년 8강 진출이다. 1987년에는 서정원, 신태용, 노정윤, 2009년에는 손흥민, 윤일록, 김진수 등이 주축으로 활약했다.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도 손흥민 등과 함께 대회에 나선 바 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2승 1패를 기록, C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강호 프랑스에게는 1-3으로 패했지만 아이티와 칠레를 상대로 승리했다.
16강에서는 A조 2위를 차지했던 앙골라를 만났다. 앙골라 또한 브라질에게 당한 1패를 제외하면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상대로 2승을 올렸다.
한국은 전반부터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전반 33분 상대 지역에서 패스를 끊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동료의 슈팅이 앙골라 골키퍼를 맞고 튀어오르자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민서가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앙골라 수비는 슈팅을 몸으로 방어하려 했지만 골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앙골라는 만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주장이자 골키퍼 신송훈의 방어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최민서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한국축구 역대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정수 감독과 선수들은 오는 10일 8강전을 치른다. 4강행을 놓고 맞붙을 상대는 일본과 멕시코의 16강전 승자가 될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