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운암리 방화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진천=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진천에서 시제를 지내던 중 한 남성이 가연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40분께 진천군 초평면 운암리에서 A모씨(72)가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의 뒤에서 가연성 물질인 신나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 불로 종중원 B모씨(84)가 사망하고 6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방화 직후 “농약을 먹었으니 건드리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화로 번진 산불 진화를 위해 진천소방서는 소방차 33대, 구급헬기 1대 등을 동원해 불을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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