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시크릿 부티크’캡처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12회에서 장미희는 김선아와 스파를 즐기며 과거를 얘기했따.
장미희는 먼저 “네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 내가 20년 동안 가장 잘 한 일을 꼽으라면 목욕탕에서 널 발탁해 내 집으로 데려온거야. 지금만 같으면 내 욕심에 정혁이, 너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같이 살아가는 그림도 그려보곤 해. 너는 내 옆에서 어땠니. 네가 보는 나는 어땠고”라고 물었다.
김선아는 “불쌍해보였어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여기까지 오셨잖아요. 단 한 번도 힘들고 지친 모습 보이신 적 없고 강직한 분이시지만 소리 없이 우는 모습도 보였고 웃고 계시지만 마음 상한 날도 보였습니다. 무서울 것 하나 없는 분이 두려워하시는 것도 보였구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 번쯤은 외로움을 토로하고 기대실 법도 한데 안쓰러워 보였어요”라는 말에 장미희는 “자식들보다 네가 낫다. 날 이해하는 건 역시 너야”라며 본명을 불렀다.
놀란 김선아가 바라보자 장미희는 “오랜만에 불러보네. 도영이란 이름”이라고 말했다.
장미희는 바나나 우유를 주문하며 김선아에 “목욕탕에서 주눅 들어있던 너에게 이걸 주고 온 그날 밤 너를 내 집에 데려와야겠다 마음 먹었어”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