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동백꽃 필 무렵’ 캡처
14일 방송된 KBS ‘동백꽃 필 무렵’ 35~36회에서 고두심(곽덕순)은 공효진을 찾아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부를 묻는 고두심에 공효진은 “제가 필구를 키운 줄 알았는데 필구가 저를 키웠나봐요. 필구가 없으니까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래요”라고 답했다.
고두심은 “내가 늙었나 뭐에 씌였나 나도 내가 왜 그런 줄 모르겠다. 혹이라도 없애야 한다는 소릴 어떻게 얘기해. 애 속에 그 말이 콕 배겼을텐데 그 빚을 어떻게 갚아”라고 미안해했다.
놀란 공효진은 “필구한테 혹이라도 없어야 한다고 하셨어요?”라며 깜짝 놀랐다.
고두심은 울며 가게를 뛰쳐나가는 공효진을 보며 “너 모르는구나? 그런 소릴 들었으면 엄마한테 알려야지 애가 왜 그래”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
공효진은 “어른이 왜 그러셨어요. 딴 사람도 아니고 회장님이 그런 소릴 하세요”라고 원망했다.
고두심은 “동백아 내가 일부러 그랬겠니”라며 사과했다.
공효진은 “필구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해요. 제가 그런 말 안 듣게 하려고 얼마나, 얼마나”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고두심은 “애니까 어서 까먹겠지. 내가 어서 까먹게 더 잘할게”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공효진은 “전 아홉살 때 들었던 말 아직 기억해요. 필구 평생 기억할거에요. 그 빚 못 갚을거에요”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