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디자인과 고급 패키지로 소장욕구 높여
혼다 슈퍼커브 C125 공개 현장
혼다 슈퍼커브 C125는 현행 혼다 슈퍼커브의 원형 모델인 C100(1958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슈퍼커브 시리즈는 출시와 함께 일반 시민들의 발로서 역할을 하며 서민 경제에 중요한 이동 수단이자 생계 수단이 된다.
스마트키가 기본 사양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전 세계 여러 시장에 팔려나갔는데, 그중 다수는 현지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빨간색 배달 오토바이인 대림 시티백도 원류가 혼다 커브인데 1962년 일본 혼다와 기술교류를 통해 만들어진 기아기연(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혼다 C100을 만들며 국내 현지화 역사가 시작되기도 했다. 혼다 커브는 단일 기종으로 60여 년 동안 160여 개국에서 1억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운송수단 역사상 유일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혼다 슈퍼커브 C125
혼다 슈퍼커브 C125
C125는 오리지널 커브의 디자인 문법을 바탕으로 현재 혼다 모터사이클의 프리미엄 패키지를 얹은 프리미엄 모델이다. 헤드라이트부터 핸들바를 감싼 핸들바 커버의 형상이 원형 모델의 갈매기 모양 얼굴 디자인을 똑 닮았다. 붉은색 시트와 푸른색의 보디 컬러 역시 C100의 그것과 같다. 슬쩍 푸른빛이 감도는 래그 실드(일명 치마 카울)도 마찬가지다. 여기까지만 보면 과거의 것을 무척 잘 살려냈다.
선조 모델의 디자인 문법을 잘 살려낸 얼굴
여기에 요즘 혼다 모터사이클의 터치가 감행된다. 전체 등화류를 LED를 적용했는데 생김새와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디테일도 좋다. 앞쪽 방향지시등은 헤드라이트 커버에 매립되어 있고 뒤쪽 방향지시등은 뒷바퀴 물받이에 붙어있는데 디테일이 범상치 않아 한참을 바라봤다.
신설계 125cc 엔진이 적용된다. 엔진 헤드가 멋스럽다
LCD가 적용된 계기반은 아날로그 식으로 RPM 게이지가 움직이고 속도는 디지털로 알려주는 타입이다. 계기반과 핸들 그립 버튼 뭉치의 디자인과 작동이 고급스러워 실제 사용 시 만족도가 높을 듯하다.
엔진 오일 확인 창이 있다
최근 혼다 PCX125 등 소형 모델에도 사용되는 스마트키가 적용된 점도 좋다. 작동법은 키를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다이얼 버튼을 조작하는 기존의 방식과 동일하다. 시트나 사이드 커버를 여닫는 것도 버튼으로 조작하는데 작동 감성이 고급 모델의 것과 유사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았다.
클래식 모델의 디자인을 잘 살려낸 짐칸
혼다 C125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125cc 단기통 엔진은 효율성과 주행 성능 모두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리터당 69km(60km/h 정속 주행 시)의 커브다운 연비 효율도 눈길을 끈다. ABS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투명 케이스로 연출한 뒤쪽 방향지시등
슈퍼커브 C125는 465만 원에 출시되었다. 125cc 소형 모델로 비교해 봤을 때에 얼핏 비싸 보이기도 하지만 PCX125(403만 원)의 금액을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는 수준이다. 그동안 C125는 일부 병행 업자들이 소규모로 수입 판매할 때 가격에 비해(539만 원. 출처 모터뱅크) 싸졌을뿐더러, PCX125보다 60만 원 정도 비싼 수준이라면 클래식 바이크 팬들에겐 세컨드 바이크용으로도 괜찮은 선택 일 듯하다.
클래식 혼다 모터사이클 로고가 적용된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