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돌아간 로테이션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맨유는 29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타나와의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L조 5차전에서 1-2로 패했다.
3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던 맨유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루크 쇼, 리 그랜트를 제외한 9명을 모두 아카데미 선수들로 채웠다.
맨유는 경기 초반을 주도했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슈팅을 쏟아냈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만들어냈다. 전반 10분, 린가드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첫 골이었다. 린가드의 득점에 힘입어 맨유가 경기를 쉽게 주도할 듯했다.
그러나 아스타나는 홈 팀의 이점을 살려 전반 중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였지만, 승리를 위해선 한 골로는 부족했다.
후반 9분, 맨유는 쐐기 골 찬스를 잡았다. 쇼의 크로스가 총에게 향했다. 완벽한 기회였지만, 총은 빈 골대 위로 공을 날리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총의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1분 후, 아스타나의 슘코가 역습에서 동점 골을 넣었다. 후반 17분엔 루카비나가 버나드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맨유는 순식간에 두 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맨유는 뒤늦게 반격에 나셨지만, 아스타나 골키퍼 에릭을 넘지 못했다. 고메스의 프리킥과 긘우드의 슈팅을 에릭이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결국, 맨유는 마지막까지 아스타나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1-2 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맨유는 조 1위를 유지했으나, 아직 32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경우의 수에 따라 6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아스타나는 32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첫 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