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공 종택을 찾은 풍수지리학 답사일행
[영덕=일요신문] 박상욱 기자 =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인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박상구 교수를 포함한 풍수답사 일행이 경북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 임란공신 무의공 박의장 장군의 종택을 찾았다.
무의공 박의장은 임진왜란 당시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는 박의장이 있다고 할 만큼 용맹함을 떨쳐 왜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경주성 수복 전투를 포함한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오위도총부 도총관 겸 호조판서로 추증되고 시호를 무의공으로 하사 받았다.
이번 풍수답사에는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축산면 상원리 고래산 연화사 청정수월도량 석수예 주지가 함께해 무의공 종택에 관한 역사와 풍수적인 양택(집터) 자리에 관한 형국론과 거주공간의 배치를 설명했다.
영남대 박상구 교수와 석수예 스님이 집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구 교수는 “‘덕이 가득 찬 고향’이라 말하는 영덕의 호국충절의 기상이 서려있는 무의공 종택에서 풍수답사를 통해 우리 후손들이 풍수지리학을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석수예 스님은 “무의공파 종택의 수세는 우입좌출해 종택 앞을 환포해 나가는 형국으로 안산이 수구사를 이뤄 명당의 지기가 바람에 흩어지는 것을 막고 더불어 도곡천을 걷어 주는 역수형국을 이루고 있어 입지형국을 ‘장풍득수국’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당의 공간은 좋은 기를 받고 있는 입지에서 지속적인 지기를 통해 그 기운이 후손들에게 전달되고 이를 통해 그 집안의 번창과 안녕을 알 수 있다”며 “가문의 흥망성쇠는 조상들의 은덕을 포함해 후손들이 조상을 제대로 섬기고 전통을 이어갈 때 자손만대로 발복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박연대 종손은 “저희 종택을 찾아주신 풍수답사 일행분들께 감사드리며, 종손으로서 가문을 지키고 그 전통을 이어가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풍수답사 일행은 이날 영덕 해안가 명소로 알려진 ‘블루로드’를 경유하며 청정바다를 만끽했으나 안내판에 미비한 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