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시체육회장 후보자 공개토론 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 회장은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의 역량을 비교할 장이 필요하다”며 부산시체육회장 후보자 공개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정 전 회장은 “선거관리규정상 사전선거운동 제한과 부산시체육회장을 선출할 대의원 등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공약이나 부산체육비전 등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선거는 민선체육장의 권한과 책임이 큰 만큼, 선거 전 각 후보들 간의 인물검증, 부산체육발전을 위한 비전과 공약 및 실현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비교, 평가해야 350만 부산시민과 55만 체육인들이 더욱 안심하고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이어 TV 공개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짧은 선거기간으로 인해 깜깜이선거, 줄세우기 선거, 향응제공과 금품 선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부산시체육회는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선거운동 방법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으며, 후보자와 관련된 언론기사를 핸드폰,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전송하는 것 또한 사전선거 운동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불거진 박희채 전 부산시생활체육회장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것과 관련한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서는 “박 전 회장은 나를 지지하는 것은 확실하다. 다만 상대 후보를 위해 박 회장이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 어려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전 회장은 선거 결과를 두고 “상대 후보자 또한 이길 것이라 확신하겠지만 저 또한 이번 선거에서 7대 3으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27일 진행되며 앞서 20일에 예정된 경남도체육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선거는 시 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대의원과 각 구·군 체육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단 487명의 투표로 차기 회장을 결정하게 된다.
오는 16일과 17일 부산시체육회장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며, 다음날인 18일부터 26일까지 8일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한 이후 27일 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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