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위해 일하는 모습이 먼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고성준 기자
박성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서울대 강연에서 주52시간제를 비판하며 ‘좀 더 일해야 한다’라고 한 데 이어 민경욱 의원이 100시간 일할 자유를 주장해 비판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두 사람은 한국당이 ‘꼰대정당’으로 불리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시대에 뒤쳐지는 노후한 감수성이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진정 청년에 대한 이해도, 국민의 삶에 대한 이해도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이제 더이상 불합리한 장시간 노동과 불안전한 노동환경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 청년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 저녁이 있는 삶의 소중함을 안다”면서 “비상식적인 환경을 아무말 없이 견뎌내는 것, 건강까지 포기하며 과로하는 것을 영광스런 ‘훈장’으로 여기지 않는 사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52시간제는 과로한 노동, 장시간 노동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현재를 지적하며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 자유한국당은 그토록 ‘더 일해야 한다’라고 외치면서 어째서 자신들이 해야 하는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인가? 스무 번이 넘는 국회 보이콧, 명분없는 장외투쟁, 시급한 민생법안 통과저지 등 이번 국회에서 보여준 한국당의 모습은 실망스럽기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노동시간 확대를 주장하기 전에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성실히 일하는 모습부터 보여라. 우리 사회는 ‘꼰대정당’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제1야당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