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대가 5년마다 획득해야 하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하고 사회적 책무 부문에서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병설 한국대학평가원은 2019년 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68개 신청대학 중 54개 대학이 ‘인증’, 11개 대학이 ‘조건부인증’, 2개 대학이 ‘인증유예’, 1개 대학이 ‘불인증’을 받았다.
인증대학 중 우수사례 대학으로 계명대, 동아대, 원광대 등 3개 대학이 선정됐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고등교육법’을 근거로 고등교육기관을 평가∙인증하는 사업으로 5년 주기로 교육수요자에게 대학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학이념 및 경영, 교육, 교직원, 대학시설 및 학생지원, 대학성과 및 사회적 책무 등 평가 5개영역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인증은 5년간, 조건부 인증은 2년간 유효하며, ‘조건부 인증’ 대학은 1년간 미흡하다고 평가된 부분을 보완한 뒤 보완평가를 받아야 한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정부지원 사업과 연계돼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재정지원 사업을 신청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계명대는 대학기관평가인증과 함께 우수사례 대학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 책무부문에 우수사례로 뽑힌 계명대는 지난 2004년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900여 명의 교직원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원 가량을 모으고 있으며 기금은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나누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봉사와 섬김은 계명대의 정신이다. 1988년 제중원에서부터 시작한 계명대는 많은 선교사와 독지가의 도움으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5년 3월 총장 직속기구로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를 설립했다.
계명대는 매년 여름 및 겨울방학에 국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과학원과 함께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지난 16년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중남미 콜롬비아까지 17개국에 96회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파견인원만은 3400명이 넘고 지원금액은 7억원에 달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계명대가 추구하는 봉사정신은 지구촌 공동체의 어려움에 늘 관심을 갖고 작은 정성을 보태는 마음가짐”이라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창립된 대학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섬김과 봉사의 가치를 한 결 같이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근에는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 비전선포식을 갖고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계명대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센터는 총장 직속기구로 두고 사회혁신과 봉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 연구, 봉사, 산학 등 대학의 모든 활동에 사회혁신의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대학 지원 관련 조직과의 연대를 통한 사업 운영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계명대와 지자체 연계 인재육성 방안을 제안하는 등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계명대는 앞으로의 대학은 연구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대학의 자원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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