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가수 정준일이 <그것이 알고싶다> 편에서 눈물을 흘린 자신의 소속사 대표에게 긴 편지를 썼다.
5일 정준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윤동환 대표는 저희 소속사 대표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윤 대표와 10년간 함께 해 온 사이라며 자신은 돈이 안 되는 뮤지션이라며 거절하자, 윤 대표가 아티스트의 매니저가 되고 싶다며 같이 하자고 했던 일화를 전했다.
정준일은 “저는 1위 한 번 해본 적 없는, 다행히 많은 선후배님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히트한 노래 한 곡으로 지난 10년을 노래한 가수지만 한번도 형이 부끄럽다거나 형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을 거다”라며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정준일은 “형 나는 언젠가 잊혀질 거고 나는 언젠가부터 노래를 잘 못하게 될 거야. 내 작곡 능력도 글 쓰는 마음도 예전같지 않아. 형이 더 잘 알잖아. 난 늘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게 모든 문제와 불행의 결과가 나로부터 나온다는 그게 힘든 거지 단 한 순간도 차트 같은 거에 오르지 못해 슬픈 적은 없었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하던대로 하자. 많진 않지만 좋은 사람들만 보고 아직 내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만 보고 그렇게 하자”며 윤 대표를 위로했다.
한편 4일 방영된 SBS<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심층취재했다. 윤 대표는 인터뷰에서 “뮤지션들은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없으면 ‘내가 음악을 잘못하고 있나’란 생각을 한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내가 무능해서 이 앨범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정직하게 승부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