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강천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마을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여섯 권의 ‘우리 동네 그림책’으로 만들어 전달했다. 지난 6일 이호리 마을 회관을 방문한 학생들이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여주] 이백상 기자 = 마을 어르신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학생들이 직접 그림책으로 만들어 화제다.
이는 강천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강천면 이호2리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6권의 ‘우리 동네 그림책’으로 만든 것으로, 학생들은 지난 1월 6일 마을회관을 방문해 직접 그림책을 전달했다.
그림책의 출판을 위해 학생들은 경로당을 여러 차례 방문해 어르신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글을 다듬고, 그림을 그리며 세대를 뛰어 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동네 어르신들은 손주 같은 학생들이 손수 만들어 준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주다니, 가슴이 쿵쿵 뛰네, 내가 주인공이지”라며 설레는 마음과 함께 고마움을 표현했다.
‘우리 동네 그림책’은 토닥토닥 그림책 도서관에서 여주시 카네이션하우스사업으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던 중 아름다고 소중한 이야기들이 많아 강천중학교에 그림책 제작을 제안해 시작하게 됐다.
강천중학교는 여주시와 여주교육지원청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여주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예산을 활용해 학교 교과과정(사회, 국어)과 결합하고 강천중학교 교사들과 토닥토닥 그림책 도서관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그림책을 완성했다.
토닥토닥그림책 도서관 관계자는 “세대가 함께 공감하며 만들어간 그림책 작업은 마을교육공동체의 좋은 사례이며, 동네 청소년이 지역 어르신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이야기가 더 큰 가치로 확장돼 문화공동체의 선순환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여주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