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은사 품에 안겨
강원 유니폼을 입은 김승대. 사진=강원 FC 공식 홈페이지
10일 강원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김승대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김승대는 영남대학교 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병수 감독과 프로에서 다시 함께하게 됐다.
김승대는 2013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 리그 21경기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더블 우승에 공헌했다. 2016시즌 중국 슈퍼리그 옌변 푸더로 떠나 1시즌 반 동안 해외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포항에서 6시즌을 뛰며 리그 154경기 34골 31도움을 기록했다. 2014시즌에는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2019시즌 여름 이적시장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겼지만, 순탄치 않았다. 리그 11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호세 모라이스 감독과 불화설도 있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으로 떠나 반전을 노린다.
김승대는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수비 배후 침투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1:1 상황에서 결정력도 뛰어나다. 또한, 58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체력도 뛰어나다. 최전방 공격수, 2선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도 있다.
국가대표팀 기록도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성인 대표팀에 6경기 선발돼 1골을 기록했다.
김승대는 입단 후 “나름대로 프로 경험이 많이 쌓였고 여러 위치에서 뛰어봐서 다른 팀에 있을 때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나에게 진짜 축구라는 걸 알려준 감독님을 프로팀에서 만나게 돼 설렌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감독님을 만나 예전 김승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강원도에 외갓집이 있어 나에게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 고무열, 임채민 등 친한 형들도 많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라며 “강원FC는 상대 팀으로 있을 때 원정팀 무덤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서운 팀이었다. 요즘은 팬 층까지 두꺼워져 선수들이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입단 소감을 남겼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