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 출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노조 허경욱 전 차관과 비교하면서 정부 비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16일 기업은행 본점 집무실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기업은행 노조의 저지로 실패했다.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사진=박정훈 기자
그간 윤종원 행장은 세차례 출근을 시도했지만 기업은행 노조에 막혀 모두 실패했다. 이날 윤 행장은 기업은행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노조원들은 대화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노조는 16일 오후 윤 행장과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비교하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허 전 차관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비서관, OECD 대한민국 대표부대사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허 전 차관은 7년 전 기업은행장 후보였으나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반대로 낙마했다”며 “이유는 낙하산 인사와 관치 2가지”라고 전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어 “청와대 밀실인사의 대표 사례인 기업은행장 선임을 내부에서 우선 협의 한다니. 억지인가 무지인가”라며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데 지금 청와대는 상황 논리로 자기모순을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5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행장) 선임 문제 등에 대한 협의는 일차적으로 내부에서 이뤄진다”며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