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사우디 리뷰
4수만에 우승컵을 든 한국. 사진=대한축구협회
26일 저녁 9시 30분(한국 시각)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렀다. 이 대회에 4번 참가했지만,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한국은 우승을 천명하며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포백은 강윤성,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구성했다. 3선은 원두재와 김동현이, 2선은 정우영-김진규-김진야가 나왔다. 원톱은 오세훈이었다.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1분, 송범근이 골문에서 치명적인 컨트롤 실수를 했지만,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19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정우영이 수비와의 경합에서 이긴 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수비수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뺀 후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8분, 빠른 역습으로 골문까지 온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가 슈팅을 때렸으나, 이상민이 몸으로 막아냈다. 34분에는 김진규와 오세훈이 2: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오세훈이 마무리했으나, 슈팅이 빗나갔다. 38분, 김동현의 롱패스를 정우영이 침투하면서 받았으나, 수비에게 막혔다.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41분, 이유현과 김진야가 우측면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후 김진야가 컷백 크로스를 줬다. 노마크 찬스인 정우영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높이 떴다. 한국이 놓친 가장 아까운 기회였다.
한국은 후반에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스루패스를 이동준이 받은 후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오세훈의 패스를 김진야가 받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32분 이동준이 수비수를 제친 후 1:1 기회를 맞이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고, 흐른 세컨드 볼을 이동경이 슈팅했으나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왔다.
후반 막바지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양 팀은 연장전에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연장 후반전,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연장 후반 4분, 김대원의 컷백을 이동경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상대한테 막혔다. 그리고 연장 후반 7분, 상대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이했다. 이동경이 살짝 올린 크로스를 정태욱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 골을 넣었다. 신장의 우위를 활용한 득점이었다.
한국은 이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경기를 1-0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지 4번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