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즈키 GSX-R1000R
GSX-R1000은 모토GP(현존하는 최상위 모터사이클 레이스)에서 활약하는 스즈키의 레이스 머신 GSX-RR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양산형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이다. 모터사이클의 기본 움직임인 달리고, 선회하고, 멈추는 기초체력에 대한 이해는 물론 레이스 머신을 기반의 설계로 최대의 스포츠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
경량화 프레임과 개선된 엔진 그리고 한 단계 높인 편의장비로 업데이트된 2020 스즈키 GSX-R1000R
레이스에서 쌓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투입해 제작한 만큼 세계의 여러 레이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지난 16년간 월드 내구레이스 12관왕, AMA 슈퍼바이크 12관왕, 볼도르 24시 내구레이스 11회 우승,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8회 우승, 맨섬TT 시니어 클래스 우승 등 수많은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의 활약도 괄목할만한데 2019년 코리아로드챔피언십(KRRC)의 최대 배기량 부문인 KSB1000에서 GSX-R1000(송규한 선수)가 1위, GSX-R1000R(김중원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머신 GSX-RR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접목된 계기반
GSX-R1000에 얹은 1000cc 직렬 4기통 엔진은 연소효율을 높이고 파워를 획득할 수 있도록 고안된 브로드 파워 시스템을 통해 202마력의 최고출력과 117Nm의 최대토크를 실현했다. 브로드 파워 시스템은 엔진 회전수에 따라 연료 분사량을 조절하는 가변 밸브 시스템을 기초로 배기에 이르기까지 흡배기 효율을 최적화한 설계다.
R1000R은 메시호스가 추가되며 브레이크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기함급 모델인 만큼 전자 장비도 적극 투입되었다. 관성 측정 장치(IMU센서)를 중심으로 코너링 ABS와 10단계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이 적용되며 라이더의 선호도와 주행 상황에 따라 출력 특성을 임의 선택할 수 있는 스즈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S-DMS)가 채용되었다. GSX-R1000R의 경우 손실 없는 빠른 스타트를 지원하는 론치 컨트롤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새롭게 추가된 피벗 스윙암은 라이더의 취향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다
고사양 옵션 버전인 GSX-R1000R은 압축과 신장을 조절할 수 있는 레이스 사양의 쇼와 밸런스 프리 포크(BFF)와 밸런스 프리 리어 쿠션(BFRC) 서스펜션이 장착되며 브렘보 모노 블록 레디얼 마운트 캘리퍼와 320mm T-드라이브 스테인리스 디스크가 조합된다.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메시 호스가 추가되어 기존 대비 향상된 브레이크 성능이 기대된다. 또한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둔 가변식 스윙암 피벗을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2020년형 R1000에는 양방향 퀵 시프터가 기본 사양으로 추가된다
기본 버전인 GSX-R1000의 경우 기존에 별도 옵션이었던 업/다운 양방향 퀵 시프터를 표준 장비하여 스포츠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인상적이다.
한편, 스즈키 2020년형 GSX-R1000과 GSX-R1000R의 공식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이다.
이민우 모터사이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