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
6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잡기의 신’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그 실력을 보려면 다름 아닌 수영장에 가야 한다는데 물속에 들어가더니 잠시 후 물 위로 동그란 모양의 공기 방울이 올라온다.
바로 ‘버블링’이라는, 도넛 모양의 공기 방울을 내뿜는 묘기를 선보인 것. 각양각색 수중 묘기의 달인 김석훈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수압이 높을수록 폐의 압박이 높아 공기를 내뿜기 힘들지만 주인공은 무려 5미터 수심에서 깨지지 않는 방울을 11개나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 개의 방울을 합치거나 방울 안을 직접 통과하기도 하며 그야말로 방울을 가지고 논다. 웬만한 전문가들도 하기 힘들다는 버블링 기술이다.
주인공 또한 무호흡으로 물속 깊이 들어갔다 나오는 프리다이빙 강사로 일하고 있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없이 스스로 독학한 기술이란다.
이 묘기들은 아이들 상대로 수영을 가르치던 시절 재밌게 배울 방법을 고민하다 시작했다는데 오히려 자신이 푹 빠져서 하루 11시간을 물속에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4년여를 보낸 결과 지금의 멋진 기술이 완성됐단다.
이어 남편이 뭔가에 빠져도 단단히 빠져 있다는 아내의 제보를 받고 횡성으로 달려간 제작진. 남편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며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집 뒷산에 자리한 토굴이다. 김재모 씨(62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산 아래 요상하게 생긴 문 하나만 열면 주인공의 숨겨진 비밀 공간이 펼쳐지니 그것의 정체는 바로바로 광산을 실제로 본 적도 관련된 일을 해본 적도 없는 주인공이 오로지 망치와 정을 가지고 직접 판 토굴이다.
5개월간 돌을 깎고 흙을 파내 지금의 10m 토굴을 완성했다는데. 주인공이 만든 토굴은 무려 방이 3개다.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1호 방과 추운 겨울에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농산물이나 발효식품을 저장하기에 안성맞춤인 2호 방이다.
작년 여름 퇴직 후 귀촌한 부부. 지인으로부터 토굴을 파보라는 권유를 받고 처음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는데 몇 개월 후 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보며 불현듯 떠오른 것이 바로 토굴이었다.
오로지 아내를 위해 토굴에 관한 정보를 섭렵하고 무작정 파기 시작하길 5개월. 남편의 열정에 이제는 아내도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고.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를 통해 토굴의 상태를 확인해보기로 하는데 아내를 위한 주인공의 토굴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지 확인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