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지난 7일 입학 포기…정의당 “학교는 여전히 성소수자 학생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A 씨가 숙명여대 입학을 포기한 것에 대해 정의당이 8일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숙멍여자대학교
앞서 A 씨는 숙명여대에 합격했지만 적지 않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A 씨 입학을 반대했다. 결국 A 씨는 지난 7일 숙명여대 입학을 포기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자대학교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은 교육에서 소외되어온 여성들에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함이었다”며 “A 씨가 입학했다면 이는 숙명여대의 설립 목적에 하등의 어긋남 없는 일이었을 것이며 성소수자 차별이 심각한 우리나라에 사회적 울림을 주는 사건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여전히 대한민국의 학교는 성소수자 학생을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났다”며 “A 씨의 입학 포기 결정을 두고 교육 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