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엄태준 시장이 우한교민 3차 수용과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천= 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경기 이천시 (시장 엄태준)는 10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우한 교민 3차 수용관련 긴급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천지역 14개 읍·면·동의 이·통장단협의회장(14명),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장 (14명),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28명) 등 56명이 참석했다.
엄태준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교민과 가족 150여 명이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 임시 생활시설로 결정된 경위를 설명하고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엄 시장은 “ 우려스러운 마음도 있고,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저 역시 이천시민이기에, 해당 지역민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고,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국민의 생명이 먼저라는 여러분들의 말씀에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행정안전부 정책관이 오셔서 이천시를 비롯한 3차 귀국자 수용시설 후보지를 검토한바 있으며 이와 관련해 여러 시민단체들에서 우리 시가 한마음으로 고난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함께 모아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정부에서도 인근 지역주민여러분들의 불안과 염려를 공감하면서 가급적 주민 여러분의 안전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천명했고 이천시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시민들의 생활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엄 시장은 “이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논쟁이 아니라 화합과 신뢰를 통해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며 국민의 생명을 놓고는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논리도 있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 이천시는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다”며“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극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번 기회에 이천의 저력을 당당하게 보여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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