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볼 만들기에서 붕소 용출…한국소비자원 “사업자에게 시정 권고”
조사 대상은 전기실험세트 자동차 만들기 5개, 화학실험세트 탱탱볼 만들기 7개, 야광팔찌 만들기 6개, 석고방향제 만들기 7개 제품이다. KC마크란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가 지정된 시험·검사기관으로부터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임을 확인한 후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한 어린이제품임을 나타내는 표시다.
‘안전확인대상 어린이제품(완구)의 안전기준’에 따라 학교나 교육시설에서 성인의 감독 하에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는 과학교구는 완구 안전기준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렇지만 완구 전문점,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완구’로 분류돼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안전기준을 위반한 자동차 만들기 3개 제품. 사진=한국소비자원
유해물질 시험결과 조사대상 자동차 만들기 5개 중 3개(60.0%) 제품의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이하)을 최대 479배(0.115~47.922%) 초과해 검출됐다.
탱탱볼 만들기 7개 전 제품의 경우 완성된 탱탱볼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는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13배(999~4092mg/kg)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돼 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들 경우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야광팔찌 만들기 및 석고방향제 만들기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만들기 교구를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