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과 기숙사 외 격리시설·수송·방역·통역 등 지원 협의
지난 2월 16일 용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진행된 중국인 유학생 대책회의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용인시는 지난 16일 단국대, 경희대 등 관내 대학과 용인도시공사, 청소년미래재단, 용인시자원봉사센터 등 협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자가격리 시행에 따른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학들은 “260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단기간에 입국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자체 기숙사 등에서 수용하는 인원을 제외하면 추가로 350명 정도를 수용할 시설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용인청소년수련원이나 자연휴양림 등 시 소유 시설이나 관내 연수원 등에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각 대학 기숙사와 외부 격리시설 등에 방역소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용인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시민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공항에서 각 대학 기숙사나 격리시설로 직접 이송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각 대학이 일자별 유학생 입국자 숫자를 통보하는 대로 공용차량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가격리를 하는 유학생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데 필요한 체온계를 지원하고, 위생수칙 등도 안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학생들을 외부 시설에 격리할 경우 필요한 구호품이나 생필품, 통역 서비스 등의 지원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이날 회의 내용과 관련해 용인시 관계자는 “공항 검역대를 건강한 상태로 통과한 유학생들이지만 코로나19가 지역사회나 대학가로 유입될 가능성을 추가로 차단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부터 시민과 관내 대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일시 격리가 불가피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라며 “중앙정부나 경기도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대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자가진단 앱(App)을 설치하고 14일간 자가진단을 해 기침이나 발열, 인후통 등 감염증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고토록 한 바 있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