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대구시의회의장(좌)과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우)이 21일 오후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정부 호소문과 대시민 호소문을 각각 발표하고 있다. 2020.2.21.(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204명 중 127명이 대구에 집중되면서 대구시의회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한 목소리로 위기 극복 의지를 밝혔다.
대구시의회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21일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있은 오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 앞서 대정부·대국민 호소문을 각각 발표했다.
배지숙 의장은 대정부 호소문에서 “대구시와 시의회, 시민 모두가 가능한 역량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호소문에는 부족한 음압병상 지원,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지정’, 의료진 안전 확보를 위한 보호장비의 신속한 보급과 함께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긴급 재정지원 등이 담겼다.
배 의장은 “급작스러운 확진자 증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응급의료 체계와 인력지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한 중앙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어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대시민 호소문에서 ”그동안 대구는 타 지역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왔으나, 지난 19일과 오늘에 걸쳐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대구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제하면서도 ”코로나19는 이겨내지 못할 질병이 결코 아니며, 메디시티대구의 의료진을 믿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은 대구지역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엄중히 인식하고,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범국가적인 차원의 모든 협조와 지원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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