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총 4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가 10여명 이상으로 보고 있어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명으로 청도대남병원 109명, 신천지 대구교회 22명, 이스라엘 순례자 17명, 기타 10명이다. 이는 전날 오후 대비 25명이 증가한 것으로 추가 확진자는 이스라엘 순례자 16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4명, 사망자 1명, 기타 4명이다.
사망자 3명(1, 2, 4번째 사망자)은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4번째 사망자는 57세 남성으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경주동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3번째 사망자는 40세 남성으로 경주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주시는 경주 외동 경북의원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이송자, 장례식장 직원 등 접촉자 7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안동교구 소속 신자 38명과 서울지역 가이드 총 39명은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왔다. 이후 예천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 1명, 의성 9명 등지의 순례객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이 동행한 나머지 22명은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안동교구청 등 9곳은 전면 폐쇄 및 소독이 실시됐다. 성지순례 프로그램 운영 주최는 가톨릭신문사 서울본사와 대구본사 사무실 2곳도 모두 폐쇄됐으며 직원들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개신교(2627곳), 천주교(207곳), 불교(2027곳) 등 종교단체에서는 다음달 초순까지 예배를 간소화 하거나 중단 결정했다.
구미삼성전자는 폐쇄됐다. 구미삼성전자 근무자인 29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돼 입원 대기 중이다. 해당 여성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직원 622명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 대구 출퇴근자 900명은 1주일간 자가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109명)는 22일 오후 2시 이후로 추가 확진은 없다. 확진자 가운데 폐렴증상이 있는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의료진 20명 등이 파견돼 지원 중이며 마스크 1만800개도 긴급 지원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2일 오후 2시 이후로 4명이 추가돼 총 22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2명은 김천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2명은 배정 대기 중이다. 경북도는 확진자 역학조사를 통해 도내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의심증상자를 중심으로 검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북 지역 내 병·의원 26곳, 어린이집 544곳, 경로당 5051곳, 복지시설 200곳, 문화시설 436곳, 전통시장 3곳 등 총 6287곳이 폐쇄됐다.
도 관계자는 “발열‧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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