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골치덩어리는 뭐니뭐니해도 아마 ‘소음’일 것이다. 비록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하루종일 끊임없이 지나다니는 차량의 소음 때문에 시원하게 창문을 열어 놓기란 웬만해선 어려운 일.
이런 고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네덜란드의 ‘M+P’사에서 개발한 ‘소음 먹는 아스팔트’는 이름 그대로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차량의 소음을 상당수 흡수하는 신개념 아스팔트.
자동차 타이어가 지면에 맞닿을 때 발생하는 소음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엔진 소리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아스팔트는 모두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아래쪽에는 소음을 흡수할 수 있도록 틈새가 벌어져 있는 콘크리트가, 그리고 중간에는 6∼11mm 가량의 자갈로 이루어진 고무층이, 그리고 제일 위에는 3∼6mm의 보다 자잘한 자갈로 이루어져 있는 아스팔트가 차례로 깔려 있다.
실험 결과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아스팔트보다 5dB 가량 소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유럽 전역에 걸쳐 점차 확대 사용될 전망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31 1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