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환자 무더기로 발생, 뒤늦게 공개해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나온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8일 오전 확진 주민의 생활치료센터 이송을 위해 의료진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확진 주민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6명 전원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입주민 142명 중에선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마음아파트가 사실상 신천지 집단거주지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마음아파트에선 2월 19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한마음아파트 관련 확진자가 거의 매일 추가로 나왔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지만 방역 당국은 열흘이 넘어서야 심층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대구시는 6일 한마음아파트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를 취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격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한마음아파트 코호트 격리 사실을 밝혀 비판을 받고 있다.
권 시장은 8일 “(한마음아파트에 신천지 신자가 대거 거주한 데 대해) 공무원과 관련있느냐는 문제는 너무 성급하게 말씀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이 아파트가 오래돼 엘리베이터도 없고,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입주에 특혜 여부가 있을 여지가 없다”며 “신천지 교인 다수가 살게 된 것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개연성이 없다. 아마 신천지 교인 일부가 입주하며 다른 교인들에게 소개해 다수의 교인들이 살게됐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금재은 기자 sil1o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