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900년~1999년 사진·서적·물품 등 근현대 자료수집
“당신의 앨범 속에 간직한 ‘전주’ 찾는다”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포스터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전주시가 시민들이 소장하고 앨범 속에 담겨진 과거 사진 속에서 근현대사를 발굴하는 작업에 나선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당신의 앨범 속 전주를 찾습니다’를 주제로 1900년에서 1999년까지의 기록물로 사진·필름·오디오영상 등 시청각류와 일기·편지·서적 등 문서류, 지도·벽보·기념품·생활용품 등 기타 박물류를 수집하는 ‘제8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진행한다.
기획 주제인 ‘사진 속 전주’ 부문은 △과거 도시 형성과정에서 존재했던 조형물(미원탑, 육교, 다리, 금암분수대, 기념탑 등)과 도로 △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진 공동체 활동(마을 사업, 구호 활동, 공예품 생산 등)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오래된 가게 △가족·졸업 앨범 속 전주 배경 사진 등을 공모한다. 공통 주제인 ‘전주의 기록’ 부문의 경우 나머지 증거적 가치가 뛰어난 전주 관련 근현대 자료를 접수한다.
응모는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거나 전주시민기록관으로 해당 기록물을 지참해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전주시는 접수된 기록물에 대해 감정평가단 심사를 거쳐 입상작을 선정, 6월 중 전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입상작은 5만원~50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기증자에게는 민간기록물 기증증서를 수여한다.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시민 기록물은 전주시민기록관 자료관리시스템에 등록 후 항온항습과 소방설비가 갖춰진 수장고에 전주의 기록자산으로 보관된다.
전주시는 그동안 7회에 걸쳐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열어 3,311점의 기록물을 수집했으며 작년 12월 ‘시민의 삶을 기억하는 도시, 전주를 담는 기록의 보물창고’를 비전으로 전주시민기록관을 개관하는 등 전주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기록은 공공영역의 기록이 포괄하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과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전주 정신과 품격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록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데 전주시민기록관이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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