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7081명···콜센터·검침원 확진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에서 추가확진자가 연일 감소세를 보였다. 확진보다 완치자의 수가 늘면서 희망도 보인다. 하지만 국면 전환으로 받아들일 시점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근 공기업과 병원,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랐다. 대부분 밀폐된 공간이거나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곳이다. 잠재적 위협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컨트롤 타워가 있는 시청 본관 출입구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전 서대구지사 내 MCS남동지사에서 10여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이 나왔다. 2월23일 검침원 1명이 첫확진 판정을 받은 후 25일 남동지사 직원 2명, 27일 검침원 3명·배전업무담당 1명, 28일 검침원 2명, 3월2~3일 3명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접촉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또 8일 직원들의 자가기간 격리기간이 종료되면서 업무로 복귀한 이들이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북구K마디병원에서도 2명이 추가되면서 총 환자, 의료진 등 총 2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월22일 외래환자로 방문했던 신천지교인과의 역학적 연관성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해당 병원 청소부 2명 중 1월 말부터 증상을 보인 청소부 1명을 최초 확진자로 추정하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콜센터도 비상이다. 중구 ABL타워 신한카드 콜센터, 중구 교보빌딩, 우석타워 DB손해보험, 달서구 삼성전자서비스 4곳 등 17곳의 콜센터에서 63명이 확진됐다. 대구에는 콜센터 68곳, 상담사 8000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대부분 확진자가 3월6일 이전에 발생한 것을 주목하고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종연 부단장은 “대구 지역 모든 콜센터는 3월 말까지 운영이 일시 중단되거나 최소 인력으로 운영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13일 신천지교회가 행정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시는 “영치한 41종 187건의 자료에 대해 계속 분석 중이며 분석이 완료되는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영치된 컴퓨터 대부분이 보안파일 인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신천지 측에서 보안프로그램을 열어주기로 협조했다고 했다. 또 신천지교인들이 집중된 남구지역 등 41곳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경찰 협조하에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측은 “앞서 2월18일 보건당국에서 CCTV영상을 가져갔으며 31번 확진자가 1층 로비에서 손세정제 하고 마스크 쓰고 있는 영상을 확인했다”며 일부언론의 CCTV 고의삭제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0시(자정)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 5990(+62)명, 경북 1091(+3)명으로 대구·경북 확진자는 총 7081(+65)명이다.
시군별로 추가 확진자의 경우 경산 517(+2), 구미 57(+1)명이다. 나머지 청도 (141), 봉화 (60), 포항(47), 안동(47), 칠곡(47), 의성(41), 성주(18), 경주(17), 김천(16), 상주(15), 고령(7), 군위(6), 영주(5), 문경(4), 영덕(2), 청송(1), 영양(1), 울진(0), 울릉(0) 지역은 추가 확진자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확진자는 총 8086(+107)명이며 사망 72(+5)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사망자는 19(+1)명, 대구 사망 49(+3)명이며 완치자는 경북 134(+35)명, 대구 407(+1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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