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 등 요구…“영화 관람객 역대 최저치 기록 중”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1개 단체는 25일 영화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서울의 한 영화관. 사진=고성준 기자
이들 단체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며 “영화 관람객은 하루 2만 명 내외로 2019년에 비해 85% 감소하는 등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벌써 영화 관련 기업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씩 가족과 같은 직원들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며 “영화산업의 위기는 결국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한국영화의 급격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임은 명약관화하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영화를 확산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동안 쌓아온 한국영화의 위상마저도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에 △영화산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선정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 시행 △정부의 지원 예산을 편성 △영화발전기금을 지원 비용으로 긴급 투입 등을 요청했다.
지난 16일 고용노동부는 여행, 관광숙박, 관광운송, 공연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영화 관련 사업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